내가 서 있는 자리를 부정하고
아닌척 급급해서
아까운 시간들을 버리는 어리석음...
나는 나의 샮을 살 뿐이다.
잘 살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의문을 거두고.
이게 맞을까? 틀린 걸까?
나이가 들면 평범한 일상이라도
무겁게 다가올 때가 있다.
대화를 하다 보면 항상 의도와 다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글로 씁니다. 무진기행 김승옥
노트에 일기를 대신해서 할 일을 그리고 해야 할 일을
자세히 적는 나의 습관은
곧 잊혀져도 좋을 기억을 붙잡고 싶은
삶의 강한 욕망 때문일지도 모른다.
최근 한달 동안 두번의 장례식장을 들르면서
코로나로 조문하길 꺼림에도
가야 할 곳은 있으니...
눈물도 흔치 않아졌고
웃음도 야박한 세상은
코로나가 원인인지
젊음이 지나서인지
가늠할 수가 없다.
단지 분명한건 이해되는 일이 많아졌다는 사실은
고개가 끄덕여진다.
아! 그럴수 있겠구나!
고집이 세지고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된다는
편견에서 비교적 벗어나
기울지 않는 나의 노후로 가는 길은
끝없는 성장통으로 마음속 갈등이 계속 되더라도
기꺼이 반기리라.
아직 살아있음에 기쁨과 감사로...
2021.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