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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리수 나들이
    카테고리 없음 2021. 6. 20. 18:10








    2월26일에 뇌출혈로 쓰러졌다가
    기적처럼 회복에 이른 사도요한 형제님네와
    보리수 나들이에 나섰다.

    남편이 아프고 나서
    지금까지 긴장감을 풀기가 정말 오랜만이라는
    루시아 언니...
    최근에 와서 자신의 몸이 힘들기 시작했단다.

    초반에는 잠을 한 두시간 자는 일도
    어려울 때가 있었는데
    거의 초능력 상태로 그 시간들이
    흘러간 것 같다고.

    누구나 어려운 일에 닥치면
    앞으로만 직행하느라
    주변의 어떤 사건이나 풍경도 하잘 것 없이
    무의미하게 스쳐가지.

    나도 그런 힘든 시간일 때
    루시아 언니처럼 최선을 다 했던가?

    씁쓸하게 반성이 되었다.

    그랬다면 무엇이 달라졌을까?

    지나간 시간들에 대한 죄책감은
    씩씩하게 오늘을 사는 내게
    불현듯 아픈 후회...
    하지만 이내 운명론으로 합리화를 시키며
    현실을 읽기로 한다.

    그래야 살아갈 수 있다는 이유로...

    보리수 열매를 얼마나 땄는지
    15키로 10키로 10키로 플라스특 통을 가득 채우고도 넘쳤다.

    설탕을 가득 채워서
    백일 후에는 효소로 재탄생 될 테지.

    2021.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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