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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러 간 쉼터에서...
톱으로 잘려나간 편백나무 아카시아 나무 장미 넝쿨.등등..
황당한 광경을 목격하면서도
그 일을 저지른 쉼터 위 과수원 아저씨의 반응에
오히려 씁쓸함이라니.
이유도 없고 그냥 미안하게 됐단다.
나무도 소리를 지를 수 있는 생물이었다면 얼마나 아팠을까?
톱으로도 모자라서
둘레가 제법 큰 아카시아 나무는 도끼로
찍다가 멈춘 흔적들까지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변상을 해준들 무엇을 어떻게?
남의 땅 빌려서 복숭아 과수원 농사를 짓는다는
60 후반의 남자.
무엇에 홀렸던 걸까?
도무지 상식적이지 않은 이 행동을...
하룻동안의 고민 끝에
경찰서에 신고하기보다
우선 원상복귀를 해놓으라고 했다.
2021.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