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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9일 오전 09:49나의 글 2012. 11. 9. 10:32
어제, 신림동 형부께서 감 한박스를 보내주었다.
은영이네 줄 것을 제일 좋은 것으로 따로 담아두었다.
수능시험을 끝내고 온 수련이는 재수하기를 잘 했다고 스스로에게 위안을...
수련이가 마음 편해 하니까 엄마는 마음이 더 좋고,
결과가 좋게 나오면 더 좋겠지만 열심히 애쓴 과정이 더 고마운 일이지.
수진동 1630번지 1층에 사는 분에게서 연락 좀 달라고 문자가 왔다.
혹시 방을 빼 달라고 그러나, 그러면 어쩌지 하고 순간 겁이 났다.
마음을 다잡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다행히
밀린 월세가 어느 정도 되느냐고,
"두 달치 밖에 안 밀렸어요."
과일 장사 7년을 하다가, 너무 힘들어 요즘 노래방 시작한 지 1년 반 정도 되었다는 52세 아줌마
오후 5시부터 새벽 4시 까지 꼬박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하는데, 돈이라도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고,
6년 전 월세로 들어왔을 때, 계약서 쓰느라 한 번 얼핏 본 기억 밖에 없는 사람인데
오늘 밤 친구인양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그녀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손님이 없어 시간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내겐 마음에서 편견도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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