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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신과의 인터뷰 - 류시화의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않은 것처럼` 중에서사진방 2015. 2. 23. 09:40
「 신과의 인터뷰 」
어느 날 나는 신과 인터뷰하는 꿈을 꾸었다.
신이 말했다.
'그래 , 나를 인터뷰하고 싶다구?'
내가 말했다.
'네, 시간이 있으시다면.'
신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나의 시간은 영원.
내게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
무슨 질문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가?'
내가 물었다.
'인간에게서 가장 놀라운 점이 무엇인가요?'
신이 대답했다.
'어린 시절이 지루하다고 서둘러 어른이 되는 것
그리고는 다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기를 갈망하는 것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잃어버리는 것
그리고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돈을 다 잃는 것
미래를 염려하느라 현재를 놓쳐 버리는 것
그리하여 결국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지 못하는 것
결코 죽지 않을 것 처럼 사는 것
그리고는 결코 살아 본 적이 없는 듯 무의미하게 죽는 것.'
신이 나의 손을 잡았다.
우리는 잠시 침묵에 잠겼다.
그런 다음 내가 겸허하게 말했다.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자식들에게 그 밖에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신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내가 이 곳에 있음을 기억하기를.
언제나, 모든 방식으로.'
- 작자 미상 -
[류시화 엮음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않은 것처럼> 에서]※ 시인 류시화(1958년 충북 옥천 생, 본명 안재찬)는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3권의 시집(그대가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과 더불어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않은 것처럼, 2005>류의 명상 또는 잠언시집을 엮거나 번역해 펴내면서 최고의 대중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점가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그의 저작은, 그러나 문단에서는 이단시 하고 외면해 온 지 오래라는데 일반 독자층의 반응은 여전히 뜨거운 이유는 과연 무엇이런가!!
┼ Interview with GOD ┼
출처 : Kwang & Jung`s Blog글쓴이 : Kwang & Jung 원글보기메모 :'사진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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