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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6일 오전 10:53나의 글 2013. 1. 16. 11:59
2013년 1월 15일 화요일 맑음
많이 익숙해졌다. 2013년으로 시작되는 날짜들에...
서둘러 퇴근을 했다.
아직 다섯시 반,
빵집 아르바이트를 쉬는 수련이는 낮동안 아는 선생님을 만나고 돌아오는 중이라 했다.
"엄마, 오늘 저녁 좋은 사람들 만나고 올테니 집 잘 지키고 있어라."
- 알았어. 그런데, 누구? 아, 그 분들?"
그러고 보니 집에 와서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알아온 사람처럼 많이도 떠들었었나 보다.
단지 화면 안에서 글로써 만나는 사람인 것을....
사당역 쪽에서 사람을 만나는 일은 이번으로 두번째가 된다.
지난 12월 말에 40대 초반의 후배들을 만났고,
이번엔 세상의 연륜에서 어리숙한 나보다 훨씬 나은 그들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엄마, 좋은 얘기 많이 듣고 올께."
- 엄마에게 좋은 얘기지 우리들한테는 아니예요.
농담을 잘 못하는 세인이 정색하며 장갑을 건네는 표정에서
이런 엄마의 나들이를 그럼에도 반기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우리 집에 나 말고 큰 어른이 있는 것처럼
가벼운 마음이 얼마만인가?
이젠 행복을 꿈꾸느냐, 아니냐의 숙제 보다도그냥 남들처럼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내야 하는
책임이 남아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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