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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르다?
    나의 글 2015. 2. 21. 16:01

    머무는 자리가 편해야 하는데.....

    처한 상황이 각자의 마음을 돌아 앉게 만들기 일쑤라

    다들 이만 쉬어야겠다는 어색한 핑계란

    자신들 있을 곳으로 뿔뿔이 흩어져, 긴 침묵의 칩거를 짐작케 했다.

     

    "그래서 누구랑 있니?"

    - 셋이.

    "왜 바로 가셨대"
    - 몰라 다들 쉰대.

    "이젠 조용히 있는게 좋아. 셋이 가만히 있니?  TV  보면서?"

    - 응.

     

    마음의 천국이 사람이 아니라 TV가 된 것을

    어째 그러느냐고 되묻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다들 그 선택을 최적으로 여기는 세상인데.

     

    이유를 묻고 따지는 사람은 불편하다.

    혼자만의 자유를 침범하는듯한 거부감을 설명하기도 귀찮은 판국에.

     

    그림으로 그려지는 풍경이 짠하다.

     

    목청껏 큰 울림은 대답없는 메아리, 이제......

     

    아들이 둘이었으면 괜찮았을라나? 

    대체되어질 무엇으로라도 채우려 안간힘을 쓴들

    그 사람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충족시킬 수 있을 삶의 만족은 언제나

    잡힐듯 잡히지 않는 환상 속에서의 꿈으로나

    현실은 보다 냉철하다.

     

    안쓰런 위안의 대상으로 터무니 없을 나는,

    그들로부터 구경꾼이 되었다.

    몸이 멀어진 것처럼, 마음이 자꾸만 멀어지고 있다.

     

    물과 기름처럼 도무지 섞이지 않았던 세월 조차

    과한 인연의 텃세를 보다 빠르게 두 동강 낸 것처럼 얄궂기도 하고.

     

    서러운 그대는,

    아까운 자식으로 어미의 가슴에서나 한이 될지언정

    한스러운 시간이 너무 빠르다고

    비난할 자를 위한 삶으로선 무의미하다.  

     

    우리끼리는 소통이 가능할 것이었다. 

    남은 자여 부디 잘 살기를.....  

    미안한 것은 네가 아니라 나,

    바로 떠난 사람일지니.

    누구의 말도 괘념치 말려무나.  진심으로 사랑하는 자여.

    누가 되었든 삶의 연장이 가능하다면 축복받은 일임이 분명하노니.  

    한바탕 멋지게 살자꾸나.  

    저절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어깨춤이라도 가능하면 움츠리지 말고 흥겨움에 취해, 기꺼이 누리자.

    오늘은 내 생일이다.     

     

    2015년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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