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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 흘러 물이 되고, 바람이 되어.....(1월 24일)나의 글 2015. 2. 7. 13:04
쉬는 것을 몰랐던 것이 아니고,
차마 쉴 수 없었던 한 사람의 마지막을 지켜 보면서,
고단함의 연속을 자청하지 않고 살 수 있기도 한 것을.....
인생의 길이란 치열하게 정해 둔 목표물을 더 높이 높이 쌓기만 할 것이 아니라
가다가 허물어뜨리며 가기도 하는 것.
아픔이란 사람을 많이 힘들게도 하지만,
한편으로 보다 큰 세상을 느끼게 해 주는 잇점이 있습니다.
쉬는 일은 일하는 것보다 더한 용기가 필요한듯 합니다.
안고 있는 것에 대한 포기가 절대적이니까요.
내일 터키 그리스로 성지순례를 떠나는 나는,
처음으로 하는 긴 여행이라서 설레임은 있어도
남겨진 모든 것들에 대한 미련은 전혀 없습니다.
훌훌 털어 버리고 갈 것이니까요.
살아있는 자의 특권 거하게 치루고 오렵니다.
우리의 삶과 죽음이 하늘의 뜻임을 어렴풋이나마 믿게 된 지금,
나의 행복한 매 순간도
욕심 부린다고 채워지는 것 또한 아니니
흘러 흘러 물과 바람이 되어 세상 구경이나 하자꾸나.
내일 일은 난 몰라도 당신의 뜻대로 이끌어 주실 것을 믿으니
그렇게 떠났다 오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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