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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살다보면...
    사진방 2015. 1. 5. 15:04







    
    
    살다보면...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을 경우가 있지. 그땐 화가 나기도 하지.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하고. 살다보면... 인연이라는 것을 만들기도 하지. 그 인연으로 웃기도, 울기도 하지. 그 인연이 내 인생을 좌우하기 때문이지. 살다보면...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되기도 하지. 그 사랑에 웃기도 하지. 결국엔 그 사랑에 울지만, 마치 심한 감기와 같이. 살다보면... 무엇인가 그리울 때가 있지. 숨도 못쉴 정도로 그리울 때가 있지. 그렇게 그 그리움에 혼자 취하기도 하지. 살다보면...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볼 때가 있지. 늙고 힘없는 그 가면을 그 추함에 거울을 깨버릴 때도 있지. 살다보면... 문득문득 지난날들이 생각날 때가 있지. 후회와 오류 투성이 뱀의 허물과 같은 날 들. 그 허물에 구역질이 날 때도 있지만, 결국엔 웃기도 하지. 살다보면...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들이 생기기도 하지. 좋든 싫든 결국엔 모두 내 책임이지. 그러나 모두 "너 때문이야" 라는 말로 자위하곤 하지. 살다보면... 무엇인가를 좋아하게 되지. 좋아하는 감정이 지나쳐 그 순수했던 감정이 어느 순간에는 탐욕스런 소유욕으로 변하기도 하지.

     

    살다보면...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순간도 오지. 내 조그마한 의심이 결국엔 커다란 이기심으로 변해서 너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 살다보면... 점점 작아지는 너의 어깨를 볼 때도 있지. 그 작은 어깨에 손을 얹고 따뜻하게 말해주고 싶어도, 내 뜻과는 반대되는 말들로 널 괴롭히기도 하지. 살다보면... 누군가를 미워하기도 하지. 때론 그 미운 감정이 죽이고 싶을 정도로 잔인해지기도 하지. 알고보면 아주 작은 오해로 시작한 것인데도 말이지. 살다보면... 여러번 기회가 오기도 하지. 그런데 사람들은 그 중요한 기회를 놓치기도 하지. 미안하다고 말할 기회처럼 말이지. 살다보면... 살기가 싫어지는 때도 있지. 그냥 이유없이 살기가 싫어질 때가 있지. 그래도 죽지못해 사는 내 비굴함이 더 싫어질 때가 있지. 살다보면... 내가 누군가에게 삶의 의미가 되고 싶을 때가 있지. 그가 생각하는, 그가 가진 전부가 되고 싶을 때가 있지. 그 전부가 손에 쥘 수 없는 시간의 한 조각일지라도. 살다보면... 힘든일도 그 사람때문에 할 경우가 있지. 관심받기 위해서지. 그 관심은 버림받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자기방어이기도 하지. 살다보면... 넌 내가 싫어질 때도 있지. 못생긴 외모에, 가진것도 없는 평범한 놈이기 때문이지. 줄수 있는 건 오직 마음뿐인 볼품없는 놈이니까. 살다보면... 가슴 아픈 일이 생기기도 하지. 눈물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가슴 아픈 일들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은 너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지. 살다보면... 행복해서 하늘만 쳐다보는 경우도 있지. 떠다니는 햇살에 현기증을 느낄 정도로 행복한 일들이. 가장 행복한 일은 너를, 너의 이름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지. 살다보면... 잠깐 쉬고 싶을 때도 있지. 이미 멀리 와버린 자신의 위치를 알고 싶기에. 뒤돌아 보았을 때 아직도 니가 그자리에 있는지 알고 싶기에. 살다보면... 손에 잡히지도 않는 바람이 되고 싶을 때도 있지. 이러저리 마음대로 흘러다니는 자유로움 때문에. 그러다가 너를 만나 너의 얼굴을 감싸고 싶을 때도 있겠지. 살다보면... 어느 순간 멈추고 싶은 시간도 있지. 모든게 정지해 버리고 싶은 그런 순간이지. 마치 흑백영화처럼 모든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기 때문이지. 살다보면... 자신이 버림받았다고 생각될 때도 있지. 차창가에서 던져버린 빈 껌종이와 같이 필요도 없는 존재처럼. 누가 누굴 버릴 수도 없는데 말이지. 살다보면... 두려워 질 때도 있지. 무엇을 얻기 위해 자신의 소심함이 두려운 거지. 그것을 실행하면서 자신의 소심함이 두려운 것처럼. 그런데 살다보면 중요한 것은 바로 너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지. ♣ 글 출처 - '아름다운 집착' 중에서 ♣ 음악 - 살다보면 (권진원)


          출처 : Kwang & Jung`s Blog
          글쓴이 : Kwang & Ju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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