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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내가 사는 이유
    사진방 2014. 12. 16. 10:21

     
    내가 사는 이유   
    눈물까지도 
    지나간 것은 모두
    그리움이 된다
    내 그리움은
    3할쯤은 외로움
    3할쯤은 슬픔
    3할쯤은 회한
    나머지 1할쯤은
    아직도 가슴속에서 꺼지지 않고
    불씨로 타고 있는
    사랑에 대한 갈망
    내가 지금 시를 쓰고
    꿈을 꾸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생각도 하고
    거울을 보고
    머리를 빗고
    하늘을 쳐다보면서 거리로 나서는 것은
    모두가 이 1할쯤의 그리움 때문이다
    
    세월이 가고,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 내게서 그리움이 사라진다면
    안 된다, 그래서는 안 된다
    아직도 내게는 
    그리움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있어야 한다
    사랑의 설레임으로 두근거리는 가슴이 없다면
    무슨 기쁨으로 남은 삶을 살아갈 것인가
    아, 불꽃으로 타오르고 싶어
    마지막 꼭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대장간 풀무 속의 무쇠처럼
    온몸을 뜨겁게 달구고 싶어
    그래서 불꽃놀이처럼
    어두운 하늘을 수놓고 사라진다해도
    내 기꺼이 웃음 띤 얼굴로 눈 감으리라...
    글(詩) : 조용우 
    편집 : JUNE
           

           

           

          감상안내

           

          잘못된 사랑을 노래한 시 같아서 드러내놓고 할 말이 없군요.

          하지만 아무리 경건하게 살려고 해도 유약한 인간이라서

          변명처럼 그리움이 스며드는 날은 있습니다.

           

          한동안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고위공직자와

          젊은 여인의 사랑을 이야기하다가 친구가 말했어요.

          어느 날 불쑥 아내가 그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묻길래

          못 들은 척 화제를 돌렸다고.

           

          제 아내도 꼭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겁도 없이 얘기했지요.

          서비스가 당분간 나빠질 것을 각오하고서.

          "50대 이상의 남자들은 거의 그런 꿈을 꾸지.

          그런 꿈을 안 꾸는 사람은 아마 성직자를 빼고는 없을 거야."

          "그러면 당신은?"  하고 묻지도 않고 서비스도 그대로였습니다.

           

          '가슴을 쓸어 내려야 하지않느냐'고 제발 묻지 마세요.

          그런 꿈을 꾸는 것 만으로도 신앙적으로 회개해야 하니까요.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이라 했다든가?

          우리 전통 민요에 "옆구리 쿡쿡 찔러놓고는..." 하는 노래가 있고

          고전 문학작품이며 드라마며 이런 소재가 끼지 않으면

          이야기 되지 않는 걸 보면 세상사 뾰족한 수가 없는가 봐요.

           

          영원히 인간이 존재하는 한.그러나 결혼은 사랑만으로 사는 게 아니지요.

          부부간의 사랑 안에는 이해와 용서, 인내와 포용, 측은함과 배려 등등의

          아름다움이 큰 차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 살다보면 서로가 고마워하고 불쌍해하고

          더욱 손길이 따뜻해집니다.

          죽자 살자 사랑으로 결혼했거나 저처럼 중매결혼을 했거나

          살아가는 과정과 마무리는 별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살면 늘 회개하고 새로워지려고 하기에

          감사할 것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시를 쓴 제가 우습기만 합니다. (조용우)

          Kwang & Jung's Blog)

           

           

           

          출처 : Kwang & Jung`s Blog
          글쓴이 : Kwang & Ju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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