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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9000원짜리 시술
    여행 이야기 2014. 4. 18. 12:59

    중2 막내딸이 귀를 뚫었네요.  머리를 뒤로 넘기는데 언뜻 귀밑이 반짝이길래 "귀 뚫었니? 언제? "

    엄마인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두 언니들의 눈치를 봅니다.

    "어떻게 이런 큰 일을 소리없이 저지르는 거니?  우리끼리 이제 비밀없이 모두 솔직하게 말하면서 살아야 한댔잖아. 

    너 집에 가서 봐. "

    재수생 둘째는 절대 그 꼴을 용납할 수 없다며 잔소리를 수도 없이 했고,

    큰 딸은 앉혀놓고 조용조용히 "너한테 지금 무슨 문제가 있느냐"며 묻기 시작했고,

    얼마 주고 했느냐니까, 9000원주었대요.

    언니들이 저맘때 그랬는지 기억이 없는데 우리 집 막내는 별난 행동을 소리없이 저질러버리네요.

    바늘도둑이 소도둑된다는 말도 못 들어 봤느냐며  한바탕 난리를 피웠는데

    막내가 알아들었을까요?   정말 걱정입니다.

    예상도 못할 일이 앞으로 또 얼마나 벌어질지.   나는 아무 대책도 없이 이러고 있습니다. 

     

     

    2012. 8. 7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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