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일찍 출근길, 한참 달리고 있는데 자동차 앞 계기판 옆에 abs란 노란 글자가 깜박깜박 불이 켜졌어요.
쿨럭쿨럭 브레이크가 푸욱 들어가는 느낌도 나고, 며칠 전 부터 좀 이상하다 했는데 갑자기 겁이 나기 시작,
오래전부터 다니던 카센터까지만 어떻게 가 보자 하고 조심조심 갔지요.
카센터 아저씨 언제 출근하는지 일단 전화를 했더니 7시 30분엔 나온다네요.
7시 25분 카센터 앞 도착, 시동을 끄고 다시 한번 시동을 켰더니 먹통이예요. 이상하다. 하고 있는데 아저씨가 와서 어떻게 여기 도착해서 시동이 꺼졌는지 참 신기하다네요. 오늘 진짜 운이 좋았다라고.
라이닝을 갈아야 한대요. 사람이 없어지니까 자동차 수리 문제가 가장 큰 문제예요. 아무 것도 모르는데,
그럼에도 거북이 걸음으로 하나 하나 헤쳐 나가고 있는 저와 아이들이 대견하기도 해요.
아까 아저씨가 운이 좋다는 말을 하니까 문득 남편이 른 세상에서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난감한 일에 당면할 때마다 곧 수습을 하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이렇게 하루 하루 살아가네요.
건강하세요.
2012. 6. 29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어느 순간 (0) 2014.04.17 [스크랩] 막내의 중국행 (0) 2014.04.17 [스크랩] 휴일도 없는 시험공부 (0) 2014.04.17 [스크랩] 놀이터에서 (0) 2014.04.17 [스크랩] 말이 안 통하는 사람과의 대화 (0) 201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