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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할 양식.....나의 글 2022. 10. 26. 14:16
배 고픈 시절을 지나온 사람들은 지금의 풍족함이 얼마나 기적같은 일인지를 안다. 이 또한 틈틈이 자기 관리를 통해서 한눈 팔지 않아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임에... 더더욱 감사를 안고 가기도 하지만 더러는 원래 그랬던 것처럼 감사를 모른체 하기도 한다. 더위가 가신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0월도 막바지.... 식탁 위에 놓인 빵 봉지를 보면서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당연해서는 안 된단 생각이 들었다. 좋은 차, 편안한 집, 맘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만의 능력에 대해서... 흥청망청 할 수 없는 건 오래된 습관 때문이다. 그것이 나와는 별개로 잠시 보관중인 모든 여력들이란 소용할 수 있는 것만이 나의 것임을 점점 더 깊숙이 깨닫는 중이다. 분별력이 떨어지는 순간이 오기 전까지 베풀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