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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파랑은 파랑이 아니다....Julian Onderdonk (1882-1922)
    사진방 2015. 8. 29. 09:08

     

     

    Julian onderdonk (1882-1922)

     

     

     

    야생화를 보러 다니던 어느날. 나는

    블루보닛의 평원,

    블루보닛이 만들어낸 파란호수를 보고서

    파랑이 얼마나 오묘한 색깔인지를 깨달았다.

     

     

     

    꽃의 파랑은 그저 파랑이 아니다.

    꽃잎의 파랑은 한가지 색깔이 아니다.

    꽃잎의 파랑은 파도 넘실거리는 색채의 명암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색채는 자연의 실력을 따라오지 못한다.

    제비꽃 한송이는 세계를 담을수 있고

    현호색 한송이와 용담 한송이는 극히 조화로운 음악을 피워낼수 있다.

     

     

     

    파랑은 호수를 담고 있고

    파랑은 물결을 담고 있고

    파랑은 아침의 서늘함과

    번개처럼 스쳐가는 만남의 순간을 담고 있다.

     

     

     

    파랑은 깊은 호수로 빠져들어가는 우물을 담고 있고

    갓터오르는 차디찬 새벽의 이슬을 담고 있다.

     

     

     

    파랑은 파랑이 아니다.

    파랑은 파랑이되,

    파랑은 파랑에서 시작해 깊은 파랑으로 뻗어가는 채도의 어울림이요

    명암의 교향곡이요 결결이 다른 조직들이다.

    무엇으로 꽃잎한장의 깊음을 형언할수 있을까

     

     

     

    Ron Currie 의 " 모든것이 중요해지는 순간 " 中

     

     

    Bluebonnets at Twilight, near San Antonio

     

     

    Julian onderdonk (1882-1922)

    Impressionist Painter

     


     

    텍사스 남부의 San Antonio출생의 쥴리안 온데덩크는

    미국의 대표적인 인상주의 풍경화가로 텍사스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우기도 한다

    화가의 고향이기도 한 샌 안토니오의 풍경,

    특히 텍사스의 州花인 블루보닛을 즐겨 그렸는데

    그의 블루보닛들판의 연작에는

    아침, 오후, 해질녘,,또 안개가 낄때..비가올때,맑은날..

    각각 빛에 의해달라지는 모습을 느낄수 있다...

    그의 작품을 얻기위해서는 주문후 최소한 2년정도 기다려야할정도로

    많은 인기와 사랑을 받았지만

    1차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생긴 부상의 후유증으로

    40이라는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다.

    텍사스주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따로 만들어서 그의 그림들을

    전시하고있으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산 속으로도 빗소리는 내린다


    우산은 말라가는 가슴 접고 얼마나 비를 기다렸을까
    비는, 또 오는게 아니라 비를 기다리는 누군가를 위해
    내린다는 생각을 위하여, 혼자 마신 술에 넘쳐
    거리로 토해지면 우산 속으로도 빗소리는 내린다

     

     



    정작 술에 취하고 싶은 건 내가 아닌 나의 생활인데
    비가 와 더 선명해진 원고지 칸 같은 보도블록 위를
    타인에 떠밀린 탓보단 스스로의 잘못된 보행으로
    비틀비틀 내 잘못 써온 생애가


     



    비가 오면 우산처럼 가슴 확 펼쳐
    사랑 한번 못해본 쓴 기억을 끌며
    나는 얼마나 더 가슴을 말려야 우산이 될 수 있나
    어쩌면 틀렸을지도 모를 질문의 소낙비에 가슴을 적신다

     

     



    우산처럼 가슴 한번 확 펼쳐보지 못한 생활이
    우산처럼 가슴 한번 확 펼쳐보는 사랑을 꿈꾸며
    비 내리는 날 낮술에 취해 젖어오는 생각의 발목으로
    비가 싫어 우산을 쓴 것이

    사람들 사이를
    걷고 또 걸으면 우산 속으로도 빗소리는 내린다

     

     

     

    -함 민복-

     

     

     

     

     

     

     

    출처 : Kwang & Jung`s Blog
    글쓴이 : Kwang & Ju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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