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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3월- 임영조
    사진방 2015. 3. 11. 09:30




    3월- 임영조



    정영남의 향토의 봄

    3월 밖에는 지금 누가 오고 있느냐 흙먼지 자욱한 꽃샘바람 먼 산이 꿈틀거린다 나른한 햇볕 아래 선잠 깬 나무들이 기지개 켜듯 하늘을 힘껏 밀어올리자 조르르 구르는 푸른 물소리 문득 귀가 맑게 트인다 누가 또 내 말 하는지 떠도는 소문처럼 바람이 불고 턱없이 가슴 뛰는 기대로 입술이 트듯 꽃망울이 부푼다 오늘은 무슨 기별 없을까 온종일 궁금한 3월 그 미완의 화폭 위에 그리운 이름들을 써놓고 찬란한 부활을 기다려본다



    챠이코프스키의 四季 중 "3월-종달새의 노래"
    Lev Obor (피아노) - Recorded in Moscow, 1971


    시인 임영조 (1945-2003)는 충남 보령 출신. 1970년에 「월간문학」, 1971년에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1995년에 소월시문학상 수상. 시집으로는 「바람이 남긴 은어」「갈대는 배후가 없다」「귀로 웃는 집」등이 있다.






     



    출처 : Kwang & Jung`s Blog
    글쓴이 : Kwang & Ju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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