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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늙어간다는 것
    사진방 2014. 6. 27. 08:21

     


      때때로



      때때로 모든 것이 믿을 수 없고
      서럽게만 보입니다.
      우리들이 나약하게 지쳐
      고심하고 있을 때에는
      충격은 모두 비애가 되려 하고
      모든 기쁨의 날개는 찢겨 있습니다.
      우리들은 그리움에 차서 먼 곳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거기서 혹시 새로운 기쁨이 오려나 하고.

      그러나 기쁨이나 운명은,
      언제나 우리들의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

      겸허한 정원사인 우리들은
      자신의 본질 속으로 귀기울여야 합니다.
      거기서 꽃다운 얼굴로
      새로운 기쁨이 새로운 힘이 자라날 때까지.

      - 헤르만 헷세 -

       

       


      늙어간다는 것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모든 겉치레들.
      나도 덩달아 좋아했던 것들.
      곱슬머리, 넥타이, 투구와 칼.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자.

      그러나 나 이제야 분명히 알겠다.
      나 늙은 소년이 된 지금에야,
      그런 것들을 소유하지 않는 것.
      그런 노력이 얼마나 현명한 건지
      나 이제야 분명히 알겠다.

      리본과 곱슬머리, 그리고
      모든 매력이 금방 사라지듯이,
      그 밖에 내가 얻은 것들,
      지혜, 미덕, 따뜻한 양말,
      아, 이 모든 것도 곧 사라지리라

      그러면 지상은 추워지겠지.

      늙은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난로와 부르고뉴산 적포도주,
      그리고 마지막으로 죽음을 편안하게 맞는 것.
      그러나 오늘 당장이 아니라 나중에.


      - 헤르만 헷세 -



        -- 그림 / 박광자 화백
       
       

    출처 : Kwang & Jung`s Blog
    글쓴이 : Kwang & Jung 원글보기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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