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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이면 마늘차들이 동네마다 다니지요. 생마늘을 된장에 찍어 먹는 걸 좋아했고, 쌉쌀한 고들빼기 김치를 좋아했던
남편이 생각나서 볏단처럼 쌓여있는 슈퍼앞의 마늘을 애써 외면하고, 빨리 걸었지요.
당분간 그가 좋아했던 것들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참으로 이상하지요. 눈물이란 것이 시도 때도 없이 줄줄 흐르다니요. 밤에 잠이 안 와서 하얗게 지새울 수 있다는 것도....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아침 일찍 세 아이들 김밥을 싸 주고, 사무실로 나왔습니다. 또 오늘을 어떻게 떼울까. 걱정하면서요.
다들 건강하세요.
2012. 6.1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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