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당화
화병 아래 산당화 꽃이 떨어져 있네요.
팔 베고 모로 누워 꽃잎을 바라봅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산당화 꽃잎은 다섯 장이네요. 산당화 꽃잎이 다섯 장인 줄 알 때
그 때 사랑이네요.
산당화 산당화 꽃이 일곱 뼘 저쪽에 모로 누워 나를 가만히 바라보네요.
가지 말아요 가지 말아요 날 보고, 그가 말하네요.
산당화/ 김용택
새가 전하는 말......
고독하고 단순해야만 더 높이 오를수 있음을 오늘 다시 알았읍니다. ... 날아 오름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나의 첫 기도는 새로움에 빛에 대한 새로운 고마움뿐입니다.
하늘과 구름, 꽃과 나무를 벗으로 삼아 천상과 지상이 낯설지 않은 나에겐, 언제나 갈길이 멀고 시간이 모자라도 행복할 뿐 입니다. ..기쁜일은 기쁘게 슬픈일은 슬프게 있는 그대로 받아 드리며 아낌 없이 쏟아 내는 나의 웃음과, 나의 눈물이, 시가 되고 노래가 되는 것 은 하느님의 놀라운 은총 입니다.
많이 사랑 할수록 자연스럽고 많이 비울수록 가벼워진 자유의 몸짓으로, 당신도 저와 함께 날아 오르고 싶지 않으세요 ? ...바람을 가르고 힘차게 비상하는 한마리 기도의 새로 날아 오르고 싶지 않으세요 ?
이해인의 사계절의 기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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