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2012년 12월 17일 오전 09:20
세수다
2012. 12. 17. 09:37
2012년 12월 16일 일요일 맑음
집에서 입는 수면바지가 칠부바지가 되어버렸다.
다빈이의 키가 잠깐 사이에 훌쩍 큰 것이다.
그 모습이 하도 대견해 보여서 등을 기대어 콩쥐팥쥐 놀이를 해보자 하니
엄마 왜 그러냐며 쑥스러워 한다.
내일 있을 시험 공부를 하다 말고,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나가는 영리한 다빈이가 있어서 기분이 좋다.
집에 들어올 때 무엇을 사 갈 것인지 물어보면 아이들은 늘 "그냥"오라고 한다.
그대로 곧이 듣고 빈 손으로 막상 들어가자면 허전해서
오늘은 닭볶음용 닭을 샀다.
늘 가스렌지 위 냄비 속에 먹을거리를 가득 채워놓아야 맘이 편하다.
대충 끼니를 채우면 된다는 아이들이
시나부로 먹을 것을 찾는다.
괜찮다는 말을 했던 것이 언제였나 싶게....
간장닭볶음 한 솥이 쑥쑥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