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2012년 11월 25일 오후 04:53
세수다
2012. 11. 25. 17:03
본의 아니게 서울 한복판 광화문 일대를 관광하게 되어 버렸다.
국민대학교에 가는 길을 지나쳐 마포까지 와서 되돌아가다가....
세인이 때는 무심코 지나쳤던 일이 걸려서? 그보다도 오늘은 정말 한가할 것 같아
수련이를 태우고 집을 나섰다.
논술고사 시험시간이 10시니까 여덟시 전에는 나가야 했다.
열시 부터 열두시 반까지 꼬박 학부모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운동장 한바퀴를 맴돌다가,
이놈의 시험이 뭐라고, 부모들이나 아이들이나 이렇듯 조바심 내며 관문 하나 하나를
통과하기를 염원하는 걸까?
방법이 없다. 분명히 다른 대안도 없다.
이 땅에서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도 살아가려면 어쩔 수가 없는 것도 알기에
답답한 일이다.
수련이는 엄마와 함께 하니 정말 좋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수련아, 이렇게 함께 와주니까 좋으니?
"엄마, 당연하지. 마음이 일단 편하잖아. 허둥대지 않아도 되고."
아빠가 있었다면 함께 데리고 가 주었을텐데.
모처럼 엄마 노릇 제대로 한 것 같아 마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