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스크랩] 중년의 남편

세수다 2013. 7. 27. 12:33
출처 : Kwang & Jung`s Blog
글쓴이 : Kwang & Ju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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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의 남편 길들어진 걸까 무디어진 걸까 조금은 푼수같이 굴어도 새삼스럽지도 않은듯 쉽사리 화를 내지 않는다 약삭빠른 성미에 으스대는 꼬락서니가 못마땅한 거로 거푸거푸 상처만 주던 그가 이제는 시끌벅적 떠들어 대도 조금은 움츠러든다 따 순 봄볕이 얽히고설켜 내리는데 늘 진창길에 푹 빠져 산다 우기겠는가 아마도, 허허로운 마음 속살대기 전에 세월 앞에 순응해야 함을 알았나 보다 가끔은 순 하디 순 한 거가 들풀같이 엉그름할 때도 있음이. - 글 권정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