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선택적으로 .....

세수다 2023. 3. 21. 13:42

 

둘째가 이 사진을 보더니 무슨 음식이 이리도 많냐고.....

다 먹는 것 아니고,  

선택해서 먹는  것.

 

나이가 들었다는 걸 느낄 때가 있는데

맘 놓고 배부르게 먹을 수 없다는  것이다.

 

소화능력이 떨어져서 

맛난 것을 봐도 선뜻 욕심 내기가 어렵다는 

주위 분들의 서글픈 넋두리가 

안쓰러울 때가 참으로 많아졌다. 

 

나 또한 점점 그리 되고 있음을 느끼면서

자꾸 냉장고 채우기를  주저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느닷없이 채워지는 음식들....

지금 반드시 먹어야만 할 것 같은 봄 야채들을 보면

또 마음이 들썩거려서 왕창 사 들이고 만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항상 부족했던 먹거리들이

다들 크고  나니  차고 넘친다.

 

시선을 정화시키는 둘째네 동네....  하늘색이 엄청  파랗다.

 

2023. 3. 20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