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여름 쉼터....
세수다
2022. 8. 8. 12:23
집 냉장고 음식들을 주섬 주섬 챙겨 바구니에 가득 채웠다.
일단 뭐라도 해 먹으려면.....
두어달 만에 들른 안성 쉼터는 그동안 비가 자주 내려서
수도꼭지를 트니 황토물이 다음 날 아침까지 걸러지지 않았다.
저녁 식사를 하려니 아뿔싸!
다행히
생수통 몇 개로 야채를 씻어내고 대충 장어를 굽고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그의 식성에 맞춰
돼지양념불고기를 맵지 않게 볶았다.
그럴싸한 한 상 차림.
지루한 일상에 변화를 꾀하며 산다.
불편한 경험으로
다시 복귀한 집은 생각 이상으로 편안한 곳으로 여겨지면서.
깻잎 한 바구니, 호박, 가지 등등 몇 가지 수확하는 기쁨까지.
2022.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