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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집

세수다 2022. 7. 10. 16:43

그리고 질갱이...
지나다 지천으로 펼쳐진
저 잎들이 가던 길을 멈추게 한다.
각자 살아오면서 각인되어진
희노애락 중 어느 아픈 마디가 살아난 걸까?
나는 안다.
사는 끝날까지
기억되든 안 되든 뇌세포가 활발히 움직이는 동안엔
순간의 아픈 기억이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심한듯 바라보게 된 모든 것들이
내게만 오는 불행도 기쁨도 아니었으므로
좀더 의연한 세상을 살고 있음이 감사할 뿐이다.

2022.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