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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세수다 2022. 2. 26. 13:34

 

 

 

 

 

 

 

 

시간은 빠르게 빛의 속도로 지나친다.

그 찰나를 뚫고 영위하느라 힘듦을 감내하는 우리들의 하루 하루가

역사가 되고 훗날 비춰볼 시간이 주어진다면

본받을 거울처럼 자꾸 보고 싶을 지난 추억이었으면 좋겠다.

 

삶과 죽음은 손바닥과 손등이라 표현한 88세 이어령 선생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아침 날씨는

온통 뿌연 세상이었다.

 

영원한 세상이 주어진 것도 아닌데

우리는 치열하게 사람 싸움에 몰두하며 살아간다.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 오미크론 검사받는 줄은 점점 더 길어지는 것 같고,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로 신경이 온통 날카로워진 하루 하루...

조금 전에도 누굴 찍을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눈치껏 성향 상태를 살피느라 염탐 끝에 

성향이 비슷하면 한껏 큰소리로 성토하다가

그 반대편 성향이면 왜?냐고 모르고 있는 이야기를 바로 세워주기를.....

 

모두가 나이를 먹은 까닭이다.

이보다 젊었다면 아는 것도 덜 하고 

이보다 젊었다면 세상 바라보는 걱정도 지금처럼은 아니었을텐데.

 

자랑처럼 훤히 보이니 이 또한 무수한 경험 탓일터.

 

누가 맞고 누가 틀린 건 정의를 내릴순 없지만

거짓으로 삶을 채워 온 사람을 선택하면 안된다는 사실은 절대적이다.

 

사람 마음이란게 참 이상하다.

모두에게 관대할 수 있을 듯 해도

직접적인 나의 가족에게는 그 잣대가 참으로 냉혹한 걸 보면....

 

염려 ......  그것만 내려 놓으면 마음이 홀가분할텐데.

예외없이 나는 머리가 아프다.

 

생각하는 나의 마음상태가 옳은 것인지, 잘못인 건지.

우리가 겪어야 할 모든 상황들은

처음이라서 결정하는데 갈등이 동반됨은 당연한 일이다.

 

사무실 책상 위 형광등이 새 것으로 갈아 끼워도 깜박이는 건 여전했다.

본체가 망가져 버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