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스크랩] 책임

세수다 2013. 5. 12. 18:23

그래,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리 원만하지 못한 성격이라는 것을...

 

할머니와 고모가 아빠만 못 살게 굴었지

엄마한테는 직접적으로 그러진 않은 것 같은데

엄마는 왜 그리 싫은 거예요?

 

본전도 건지지 못할 돌직구였다.

 

아빠가 괴로웠다면 엄마는 그 옆에서 아무렇지 않게 있었을까? 

우린 부부였는데, 함께 괴로워 했었겠지.

 

모처럼 소통이 빚어낸 시간들,

바른 말을 한다고 이것 저것 나를 향한 아픈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결국 엄마도 착한 사람은 못 되는 거니까 괴로워 하지도 마세요.

엄마가 하고 싶은 대로 살면서 왜 고민을 하세요.

20여년 함께 사는동안 왜 엄마만 당했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도 불편한 마음이 있었으리라는 생각은 전혀 안 하는 거냐구요.

 

이제 와서 그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인가?

무척 이기적인 사람으로 변해 버렸다 해도

그 때가 내겐 상처로 남았으니 이럴테지.

 

그들이 나 때문에 불편해 한들

그것은 내 책임이 아니다. 

다들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면 그 뿐이라는 생각.....

누가 대신 지고 갈 순 없잖은가.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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