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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도 여름

세수다 2021. 7. 22. 17:32



견디는 힘의 한계를 시험하는듯한 폭염....
고모가 다빈을 불러서 추모공원에 갔다는 소식에
잊었던 분노가 샘솟았다.
38도 더위 탓이다.

마냥 엮고 싶은 조카들...
그 마음은 자유인지라
내가 간섭할 일 아니지만
밀려드는 불쾌한 속내...

그 소식을 전한 수련에게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다.

왜 남의 삶에 기웃거리느냐고
솔직히 그건 고마운 일이 아니라
자기 감정에만 충실한 오버...
의미를 부여하자면 속으로 자제심을 동반한
성숙한 모습이어야 한다고.

그로 인해 주변인들이 상처받을 수 있음을
아직도 모르다니.

문자로 수련에게 마음을 표현했다.

누구에겐가 오해를 받아도
그게 그런 자리인줄
인정하고 또 인정하며 사는 중임에
불쑥 이건 뭐지? 하고
욱하고 올라오는 감정들이 있다.

그것이 지극히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것을
지나가듯 이해하면 그 뿐인데
오늘은 예전과 달리 많이 불쾌했다.

핫한 여름날씨 38도 탓일까?

말라버린 우물가에서 애써 펌프질을....
직진하기도 바쁜 세상에서
잠시 머물러 환기시킬 마음가짐 물론 필요한데
나서야 할 때 뒤로 빠져야 할 때를
전혀 모른다면
주변인에게 결례라는 생각이다.
우울해서라는 이유로는 부족한 핑계.

그래서 가까이 할 수 없을 그들이 되는 이유다.
옹졸하다 해도 어쩔 수 없다.

내 마음이 이런 것을...


2021.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