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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세수다
2021. 5. 6. 07:05
그냥 마음이 편안해진다.
행복감을 느낄수 있는 나만의 공간?
각종 야채 모종을 심는동안
나는 이 계절에 쑥사랑에 푹 빠진 이유를 대며
쭈그린 자세로 서너시간을 온전히
쑥 뜯는 작업에 열중했다.
무엇을 할 것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쑥인절미 보다는
쫄깃한 절편이 맛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한참동안 생각해 봤었다.
데쳐서 깨끗이 씻은 쑥 5키로를
점심 때 떡집에 가져가니
들기름을 짜 내고 뒷정리늘 하던 아주머니는
이번엔 쑥이 적네?
네. 시간이 없어서 어제 많이 못 뜯었네요.
한 말은 나오겠네요.
오늘은 늦고 내일 아침 아무 때나 와요.
네.
장사하는 분들은 한참 있다 들른 손님의
인상착의를 대번에 기억하는 눈썰미가 있다.
나 또한 그런 것처럼.
2021.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