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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세수다
2021. 3. 6. 14:37
오늘을 꽉 채운다.
마켓컬리. 쿠팡에서 배송되는
고구마 죽 요플레 마스크까지
온라인 주문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물건의 변별력까지 알게 해주니 얼마나 편리한가!
아무리 돈이 많은들
이런 행복을 느낄수 없다면...
십만원의 행복이 가장 값지다는 그의 주장이 된지
여러달이 됐다.
덕분에 우리집 냉장고는 언제나 두둑하다.
그가 한가득 채우면
나는 부지런히 나눌 곳을 찾아
또 비운다.
이렇게 하루 하루 잦은 폭설로 불편한 겨울이 지났고
언제 그랬냐는듯
개나리가 노랗게 담벼락을 덮기 시작히는 봄이 왔다.
오늘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내려가는데
CT찍으러 가야한다고 전화가 와서 얼굴도 제대로 못봐 서운하네요.
기도만으로 감사한데 과일에 떡에 봉투까지 너무 감사해요.
강회장님께도 너무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루시아 언니
한치 앞도 모르는 오늘을 살아낸다는것은
기적... 또 기적이다.
병원에서 보호자로
애쓰고 있는 루시아언니를 만나고 오는 길...
불과 일주일 전에는 상상도 못했을 모든 일상들에서
이젠 과거의 어느 때가 되어...
그저 이 시간들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이와
더 오래 머무르기를 소망하는
사람들과의 간격이 생겼다.
2021.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