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내 삶은.....
세수다
2013. 4. 27. 18:22
"울지마 톤즈 - 이태석 신부"
영상을 보고 내내 눈물이 흐른다.
갑갑한 사무실에서 탈출하고 싶은들
나 혼자니 그리 할 수도 없고,
죽으나 사나 정년의 날짜도 내 맘대로 할 수 있을 때까지로
정해 놓은 이상
내 있는 곳이 놀이터도 되고, 잠들기 전까지 또 다른 집일 수도 있고
우선은 그런 상황이다.
봄꽃놀이 하면 좋을 이 화창한 날에
평소 나 답지 않게
무슨 청승으로 이 우울한 화면에 감명을 받는가.
내 맘이 이리로 꽂히는 것은
세인의 맘 아픈 독설 때문일 수도 있고,
내 살아온 끝자락에는
누리며 사는 일보다 제대로 살아내는 일에 목말라
자꾸 이 쪽으로 생각의 추가 기울어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아빠가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망언으로
감히 있는 힘껏 애쓰며 살아가는 엄마의 삶에
찬물을 끼얹다니....
자식은 남편과 많이 달랐다.
부모에게 어긋장을 놓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처럼
이만하면 안심이다 했다가, 다시 태클을 거는
요상한 심사는 어떻게 비위를 맞출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