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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간들
세수다
2020. 10. 28. 06:40
오래된 습관에서 비룟됨을 ...
날마다 떠들어댔던 말 소리
웃음소리 그리고 분노와 성냄까지
새롭기 보다 겹쳐진 것들에서 좀더 진화된 표현으로
그것은 사용을 멈추지 않은 덕분이리라.
작가 이문열은 나이 들어 병들고 치매까지 와서
글 쓰다가 단어 하나 떠오르는게 힘들어
묻다가 교정하는데 아까운 삼십분이 그냥 지나간다 했다.
바로 바로 표현될 수 있는 일 또한 큰 축복이라면서...
식탐이 줄어드는 늙음 앞에서
맘껏 음미할 수 없는 곤혹스러움이란
앞선 어른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었다.
내게로 서서히 전이되어
멀지 않음이 느껴지는 씁쓸한 아침
그래서 맛난 것 좋은 것은 묵히지 말고
바로 바로 사용하자.
기분 좋은 표현도...
아직은 감사할 날이 많아서 젊은 오늘
또 어떤 일들로 채워질까?
2020.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