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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세수다
2020. 9. 16. 15:49
그보다 더해져 두번 세번이 되는 경우도 있다지만.
첫번만큼 충격은 둔해져서
인생은 그런 것이려니 일찌기 팔자소관을 되뇌이는 경우도 있고
자책에 빠져서 마음을 잡지 못해 헤매는 이도 있고
정말 억울한 마음에서
세상을 원망하며 분노로 이글거리는 이도 있을진대
성남 수진동 어머님은 92세의 연세를 잘 지탱하고 계신다.
다음 주면 샌프란 학교로 돌아갈 둘째와 막내가
족발이며 꽈배기를 사들고 가니
이젠 다 소용없고 꽈배기가 맛나다 했단다.
엄마를 대신해 인사를 다녀온 아이들이 기특하다.
젊은 날은 순식간에 파도처럼 세월을 덮쳐서
망각으로 우리를 재생시킨다.
그래서 삶을 회색빛이 아닌 다시 푸른 희망으로
힘차게 헤쳐나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