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자식은

세수다 2013. 4. 13. 17:31

그들이 내게 준 위로를
되돌려 줄 수 있는 여건이 허락됨을
나는 무한 감사해 한다.
그제 저녁, 어제 저녁 늦은 시간까지 움직여 힘을 쓰는 노력은 없었어도
그들의 옆에서 함께 그 순간들을 보낸 것으로 힘이 되어졌다면 ....
태평동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시간 내내
내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멈출 줄 모르고
삶은 그저 찰나에 불과한 것임을 깨닫는다.

수련이가 비밀이라며 10일 이후에 전쟁이 날 것 같다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란다.
"야, 전쟁이 나면 알려야지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으면 어쩌냐?
죽으면 함께 죽는 거지 뭐 겁날 것도 없다. 유언비어 퍼뜨리지 말아라."

이번 주에 집에 온다더니 귀찮은지 나중에 온단다.
"뿌요뿌요 많이 사 놓았는데 어떻게 하지"
- 다빈이 많이 먹으라 하세요.

보고 싶다고 맘대로 볼 수 없는 게 자식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