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스크랩] 웃음
세수다
2013. 4. 10. 19:13
목련꽃이 한창 피어오르려다
난데없이 쏟아진 우박 때문에 제대로 쭈구러져 버렸다.
잠시잠깐 방심하다 보면
좋았던 기분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듯
외줄타기 인생을 잊지 않으려
누수될 감정 따위 다잡기를 매번,
그럼에도 기필코 새어 나가려면 그러라지.
나도 사람인데.
우울할 수도 있는 주변의 일들을
이솝우화처럼 가볍게 미화시켜 전해 주니
나이 든 언니들은 아침 저녁으로 빠지지 않고
그 다음 얘기를 들으려 난리법석이다.
동생이 우울한 위치에 있음을 잊은지
꽤 오래 된 사람처럼.....
웃음에 떠밀려, 덕분에 나도 웃는다.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