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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람
세수다
2013. 3. 31. 11:42
개념없이 움직이는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뻔뻔함을
도저히 더는 봐줄 수 없어 바른 소리 한 마디 했더니
"왜 나에게 화를 내세요?"
일을 그르쳐 사무실에 손해를 끼쳐놓고는 적반하장으로
들어오자 마자 화를 낸다.
나보다 서너 살쯤 더 나이 든 남자의 입에서
죄송하다는 말까지 바라진 않았지만
눈으로부터 희노애락이 느껴지지 않는 사람에게서
인간미를 기대했던 바도 아니건만
씁쓸하기 이를 데 없다.
배신과 배신을 거듭하지 않으면
자기 몫을 챙기지 못할만큼 각박한 세상이라 믿는 것이
그들만의 방식인가.
감히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라고 말하자면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할까봐 그 생각도 조용히 접었다.
뒤돌아 생각해 보니
더불어 잘 살아가게 도와주는 일도
진심이 통하는 사람에게서 빛을 발하는 것, 그게 아니라면
그저 기계처럼 돈에 연관되어지는 움직임만 있을 뿐이니
두려움이 무언가.
사람 부리는 일,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그들도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다.
그들은 그냥 돈이 좋을 뿐.....
"이런 식이면 나 일 못해 줘요."
- 아, 그러세요. 괜찮습니다.
더 이상 붙잡지 않았다.
그 사람의 영문모를 분함이 나를 괴롭힐지라도
진심을 가지지 못한 사람을 얼르고 달랠만큼
호락호락하게 살 수 없는 나,
몰라서 모르는게 아니라,
알아도 모른체 해주는 것을 적당히 이용하는 것도 능력이라 쳐 주었음에도
당장 보이는 이익에 눈이 먼 사람들은
알려 주어도 알 수가 없으니 안타까움도 이만 접어야지.
사람과의 관계는 더러 이렇게 끝났다가
다시 시작되기도 하니....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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