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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자식
세수다
2013. 3. 12. 19:31
숫자가 여럿인 자식을 키우며 비교적 중립을 잘 지킨다 여겼는데
자식 당사자인 그들은 그렇지 않다며 각자 발끈 한다.
"거 봐요. 언니 혼내줘야 한다니까."
"거 봐요. 엄마는 아픈 손이 수련이지?
엄마도 별 수 없이 할머니가 고모 챙기듯 분명히 그렇게 될 거야."
엄마를 향해 아프라고 그러는 건지,
정말 서운해서 그러는 건지 나는 모르겠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니겠지.
잘 되면 내 탓, 잘못 되면 남의 탓인 것까지....
죽어라 최선을 다하는 엄마의 마음을 아는 것 같다가도
지들 심정이 불편하면 쌩 하니 찬바람을 날릴 때면
밤잠을 설치고야 마는 엄마 된 자리를 그들이 알까?
"엄마, 잠 잘만 자던 걸?"
꼭 그렇게 찍어서 말해야 하는 게 자식인가 보다.
예전의 나 또한 그랬을 지도 모르지.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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