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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흐린세상 건너기 / 이외수

세수다 2017. 3. 10. 10:30

 


         

         

         

        흐린 세상 건너기

         

         

        시 / 이외수

         

        비는 예감을 동반한다.

        오늘쯤은

        그대를 거리에서라도

        우연히 만날는지 모른다는 예감.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엽서 한 장쯤은

        받을지 모른다는 예감.

         

        그리운 사람은

        그리워하기 때문에

        더욱 그리워진다는 사실을

        비는 알게 한다.

         

        이것은 낭만이 아니라 아픔이다.

         

                출처 : Kwang & Jung`s Blog
                글쓴이 : Kwang & Ju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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