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옛날 이야기!

세수다 2015. 12. 22. 15:14

언뜻 본 얼굴 만으로 사람의 나이를 가늠하기는 .....

본인이 직접 말을 하기 전까진 50이나 60이나 잘 모르겠다.

 

"자재를 다 바꿔야 하는데, 내가 언제까지 할 지 모르니 원!

 앞으로 몇 년이나 할까, 그래서 늘 이리 망설여져.

 직원들은 제발 이만 바꾸라 하지만."

- 연세가 몇 이신데요?  아직 한참 일하실 땐데요.

"나!  예순 여섯!"

- 그리 안 보이네요.  나이 의식 할 필요 있나요?

  할 수 있을 때까지 한다면 되죠.

  요즘엔 생각이 많이 달라졌잖아요.

  저도 이 건물 재건축 할 때까지라고 정해 두었어요.

 

장사를 하다 보면,

필요한 물건만 사서 얼른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거슬러 옛날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

후자 쪽은 자신이 나이가 꽤 들었다 여기는 부류라

이제 그만 해야 하는데,

하던 일이라 놓을 수 없는 경우.

내가 젊은 사람이 아니라서 천만다행으로 이야기는 수월해진다.

 

수입도 그렇고, 무엇이든 예전만 못 해도

내게 이 일이란

그럼에도 완전히 사라진 사람이 되기 싫어서인지도 모른다.

 

2015년 12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