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부자 되는 일!

세수다 2015. 12. 17. 11:09

세인의 안랩 인턴직을 그만 두는 날,

인수인계 마무리 하고 다른 팀 상사가 저녁을 사 준다 해서 먹고 들어간단다.

 

회사에서 근무 연장을 권했지만,

고작 백만원의 월급으로 내 앞날 발목 잡히는 건 아니어서

남은 시간 빡세게 공부 더 해 안정된 직장을 잡아야 한다나?

 

"그래. 네 하고 싶은대로....

아쉽지만, 좋은 경험했다."

- 엄마, 그냥 뭐든 많이 배웠으니까.

  그런데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직장인들은 돈이 없고 대부분 빚이 있다?

" 사는 일은 참 힘들어. 희망적인 게 많아야 할텐데."

  집 값은 올라가고, 우리도 임대 보증금 1월에 올려 줘야 해.

  그럼에도 우리는 다행인 거야. 

  은영이네 장갑 공장은 다 타 버려서 하던 일도 일시 중단....  

  얼마나 아득할까?"

- 내가 잘 해서 지금보다 잘 살거야.

"그래."

 

엄마 주변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다는 것은 다 비슷했다.

자식들이란,

자신들 살아갈 일이 워낙 커서....

 

이만큼 살아내고 내려다 볼 즈음이 되고 보니,

나는 뭘 알고 뚜렷한 계획 있이 살았던걸까?

 

어찌 어찌 예까지 온 것이지.

 

암울한 미래를 안고 우울해 말아라.

잘 사는 일, 부자 되는 일.... 참 좋은 꿈이지만.

기준을 너무 높게 잡지 말려무나.

그냥 두루두루 별 탈 없으면 Good!

 

나름의 노력은 필수여도 ....  내던져진 생은 하늘의 뜻이더라.

 

2015년 12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