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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떠날 때

세수다 2013. 2. 6. 13:46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마음 속으로 아주 가깝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어느날 꼭 만나자고 하면

기어코 만나줘야 하는 것이다.

옆에서 숨소리를 듣고 있지 않는 한

그가 살아있는지, 알 수 없으니

내 삶에 취해 무심하게 그 간절함을 저버리고 나서

그의 부고를 일년이 지난 후 듣게 된다면....

 

왜 연락을 하지 않았느냐고

무심한, 아니 나쁜 놈이라 욕을 하며

그녀의 남편에게 물으니

병원에 있으면서 하나, 둘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던 이름을 지우는 아내를 보면서

그것이 유언이라고  받아들였던 걸까?

 

아는 친구는 울었다.  지나고 난 후에 연민인가.

 

죽음은 그렇게 아는 사람은 알게,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대로

그렇게 치뤄지는 것이다.

 

떠난 사람이 섭섭함이나 알까?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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