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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다 바람같은거야

세수다 2015. 7. 29. 09:38





 

다 바람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 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 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 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 뜨리 듯

덧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 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게 좋아




다 바람같은거야

묵연스님

*** Yang Ming-Yi painting "Lotus" ***


 

 





출처 : Kwang & Jung`s Blog
글쓴이 : Kwang & Ju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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