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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음의 가뭄을 경계하며

세수다 2015. 4. 19. 13:51

  

마음의 가뭄을 경계하며

 

누군가를 처음으로 사랑하기 시작할 땐

차고 넘치도록 많은 말을 하지만,

연륜과 깊이를 더해 갈수록

말은 차츰 줄어들고,

조금은 물러나서 고독을 즐길 줄도 아는

하나의 섬이 된다.

 

 

인간끼리의 사랑뿐 아니라

신과의 사랑도 마찬가지임을

제 조금은 알 것 같다.

나는 섬이 되더라도

가슴엔 늘상 출렁거리는 파도가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메마름과 무감각을 초연한 것이나

거룩한것으로 착각하며 살게 될까 봐 두렵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마음의 가뭄을 경계해야 하리라

 

 

 

 

이해인 수녀님 (사랑할땐 별이되고) 중에서

그림 -안 병석

 

     
        출처 : Kwang & Jung`s Blog
        글쓴이 : Kwang & Ju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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