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살려고 애쓰는 모습이 되어야만......
지녔던 사고의 틀이 반드시 옳은 것이라 믿는 일부터
거두어 내야 변화의 시작은 가능하다.
죽어라고 포기하지 못할 집착 때문에
발목 잡히는 인생을 살아서야 쓰겠는가?
가슴 속 어딘가에 분명히 자리 한 옛 것들을 향한
그리움이라면,
언젠가 잊혀질 것을 바라지 말고,
현재를 살려고 애쓰는 모습이 되어야 할 일이다.
낯선 변화에 쉬 적응하기 힘들다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뛰어들어 볼테니
잘 봐 두었다가 수긍이 될 듯 할 때 천천히 참여하는 것도 괜찮아.
영 내키지 않는다면 할 수 없고.
억지로 끌어당겨 맞잡는 손은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할듯 해서
우선은 생략된 마음으로 때를 기다리는 것이거든.
혹시나 잊어버릴까 싶었는데, 생각이 잘 나서 다행이라 했다.
명치 끝에 걸린 아픔 하나,
풀고 싶은 위로는 언제 쯤이면 좋을까?
신경이 쓰이긴 마찬가지인 것을
먼저 꺼내어 준 말이어서 더욱 고마웠다.
때가 되면 내가 해야만 할 일들에 대해서.....
독하게 돌아선 마음으로 살으라 해도
편해진 마음이 미안해질 무렵이면
생각에서 떠올려지는 얼굴들,
나누어 써야 할 감사를 잊을 수 없는 이유다.
근래들어 유난스럽게 꾸어지는 꿈이
다양하게 펼쳐지는 것은
그래도 반드시 풀어야 할 실타래를 순조로이 풀고 갈 책임인 듯,
아주 끊어질 인연이 못 되어서 그렇기도 할 것이다.
마음이 쓰여지는 일들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것은
그럴 필요까지야 없다손 치더라도
무거운 짐 벗어내고 나면 비로소 홀가분해 질 것 같은 마음 때문이다.
어느 결에 시장에 들러
느릿한 걸음걸이로 온갖 구경을 다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웃음 띈 얼굴이 봄날 햇볕보다 밝아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맘때 나올 만한 나물 구경에다 사람 구경까지,
아이들에게 밥 잘 챙겨먹어라,
그 중 심심한 한 마디를 카톡에 보내기도 하면서....
곧바로 이어지는 반응에 가슴이 따뜻해진 날,
감히 행복을 논하라면 지금이 될 것이다.
시시비비에서 멀어져 조용히 살아가는 바로 이 순간들이
새롭게 누리는 나의 귀한 시간들이다.
2015년 2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