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2013년 1월 15일 오전 09:50

세수다 2013. 1. 15. 10:04

2013년 1월 14일 월요일 맑음

다정하게 부르는 엄마에게 익숙하지 못한 다빈이
"엄마, 오글거리게 왜 그래요?" 몸을 움츠린다.
정말 많이 외로워져서 자꾸 그렇게 되는 것을 아이들은 낯설어 한다.

세인아빠 친구들 중
누구네는 벌써 손자를 보았고,
누구네는 벌써 딸의 결혼식을 치르려 대기 중이고,
누구네는 아직 초등학교 6학년인 늦둥이가 있고,
우리는 언제나처럼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은 그 중간에서
그냥 적절한 감사함으로 살았으면 되었었는데

하늘에 있는 신이 우리의 이 무덤덤함을 시기라도 했던가.
그를 데려가 버렸다.
내 유일한 말 벗을 .....

나는 떠들썩 놀 줄도 모르고,
그냥 이렇게 글이라도 써내려 갈 줄 알아 다행이라며
아마 그도 나는 괜찮을 줄 알까?
자기는 나처럼 맘은 있어도 표현해 낼 글 재주도 없어
나중에 대신 자기 살아온 삶을 책으로 내면 정말 재밌을 거라 했었는데....

오늘 또 그냥 눈물이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