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2013년 1월 6일 오후 12:30
세수다
2013. 1. 6. 15:08
어제 저녁 느닷없이
"엄마, 나는 오늘 많이 우울했다. 엄마는 그런 적 없어?"
수련이는 학원 오빠와 저녁을 먹고 왔다며, 아빠의 점퍼를 걸쳐본다.
"참 좋은 옷도 많이 못 입어보고...."
- 그래서 엄마도 쉽게 무엇을 살 수가 없어. 마음이 아프니까.
"그렇다고, 우리까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살 순 없지."
같은 곳을 바라보며 말을 시작했다가 언제나 정리된 마음은 어긋난다.
남편을 생각하는 마음과,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은 깊이에 차이가 있다.
나는 이제 할 수 있는게 없어진 거고,
아이들은 아직 꿈을 이뤄야 하니, 그마저도 포기하면 안 되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