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스크랩] 복도 없다?
세수다
2014. 4. 18. 12:54
누군가는 나에게 "넌 참 복도 없다"라 말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지금의 상황이 누구의 탓도 아닌 그저 운명일 뿐이다"라 했고,
그들 나름 위로의 색깔은 참으로 다양했다.
왜 내게 복이 없다란 표현을 썼을까?
이제 살만하니까 혼자 되어서?
인덕이 없다란 말은 들어봤는데 그건 내 마음에 그리 크게 와닿지 않는 외계어 같은 거였다.
아이들이 바라보는 엄마가 어리버리해 보인다고 했을 때,
아빠가 있을 땐 힘이 세고 무서운 엄마여서 모든 것이 엄마의 주도권 아래 있는 줄 알았댄다.
그런데 지금와서 보니 엄마는 허당이었다?
아빠의 그늘에서 그저 그 힘을 믿고 종횡무진하는....
그때의 엄마와 지금의 엄마는 같은데,
단지 의논할 상대가 사라져 가끔씩 공포심과 두려움이 밀려오는 것 빼고는
아이들에게 두렵다는 표현을 쓴들 아직 이해를 못할거예요.
내가 낳은 자식일지라도 이해를 바라는 것 또한 욕심이지요.
어제 남편 친구 댁에 볼일 보러 갔다가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하고 왔지요.
내가 많이 웃으면서 찡그리고 우울해 하고 있으면 상대방이 짜증날 거예요? 물었더니
아마 그럴거랍니다. 그리고 그들이 바라보는 나 , 정말 잘 살아내고 있는 것 맞답니다.
2012. 7. 27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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